오랫동안 기다리던 기타가 드디어 제 품안으로 들어왔습니다.
작고, 가볍고, 예쁜,
정말 잘 만들어진 기타인 것 같습니다.
사실 보급형이라 소리는 그리 큰 기대 안했었는데
저음부터 고음까지 음역의 발란스가 매우 좋네요.
작은 바디라 아주 풍성한 음량을 내어주는 건 아니지만
현을 치고난 후의 여운이 맑게 살아있는 기타입니다.
생각같아서는 올솔리드를 주문하고 싶었지만
보급형인 이 기타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.
기타 소리보다 더 만족스러운 건
기타의 모양과 연주감입니다.
얼핏 에보니로 착각하리만큼 밀도 높은 양질의 로즈우드 넥과,
그러지 않아도 예쁜 베니어탑과 자개로고를 가진 헤드에 고또 510 튜닝머신까지 더해져서 정말 한 자태 하는군요.
아름다운 여성을 보는 듯한 바디 라인은 말할 것도 없구요.
연주감, 너무 만족스럽습니다. 줄의 장력도 세지 않아서 핑거링 연주하기에 매우 수월하며 스트로크 소리도 나무랄데 없습니다.
아뭇튼 현재로서는 뭐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.
이번에 참 좋은 놈을 하나 입양한 것 같습니다.
3달을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.
올솔리드 기타는 에이징 될수록 소리가 좋아진다는데
보급형도 그런지 앞으로가 기대되는군요.
(더 좋아지지 않고 지금 상태만 유지해 주어도 대만족일 것 같습니다.)
셀마기타,
주위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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