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연찮은 기회로 3000c를 사용하게 된지 반년이 다되어 갑니다.
지금은 만들지 않는 로즈우드 합판모델..
여기선 보급형이지만, 콜트올솔리드 중고가격과 맞먹는
꽤나 비싼 모델입니다.
8월중순에 이 기타를 처음 받고 상당히 놀란 기억이 납니다.
소리의 깊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.
몇달간 기타를 길들이고, 이리저리 고급 기타들을 접할 기회가
늘수록 제 기타의 소리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.
어떤 날은 미친 척(?)하고 악기매장에 기타를 들고 가서
제 기타부터 꺼내 치고 전시된 테일러와 라리비를 친 적도
있습니다. 저 비싼 돈 주고 저것들을 왜사나?란 생각이 들더군요.
소리만 듣고 130에 넘겨달라는 연주자도 있었습니다. 합판을..;
기타의 소리를 결정할 때 주관적인 '음색'이란 것도 있지만
절대적인 '음질'이란 것도 있습니다.
음질수준으로 볼 때 국내 생산되는 스틸기타중에선 압도적 우위에
있다고 확신합니다.
한 사람의 제작자가 자기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만들었다는 건, 분업화된 공장에서 찍어내는 거랑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.
최근 기타의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보급되다 보니 셀마가 사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텐데, 그냥 소리 들어보면 결판납니다. 기타가 PC도 아니고 그 재료 가져다 붙인다고 그 소리 나는 건 절대 아니죠. 이헌국선생님의 팬이 괜히 많은게 아닙니다.
아랫글 보고 사실 울컥(?)해서 끄적인 글인데 조금 길어졌네요.
언제 시간나면 상경해서 제 기타가 어떤 곳에서 태어났는지
꼭 보러가고 싶습니다.^^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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